팔로워 수는 많지만 마음을 나눌 사람은 없는 시대나는 한때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‘연결되어’ 있었다.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천 명이 넘었고, 페이스북 친구 목록에는 초등학교 동창부터 직장 선배까지 다양한 이름들이 줄지어 있었다. 푸시 알림은 끊임없이 울려댔고, 누군가 내 게시물을 좋아요 누르거나 댓글을 남기면 짧은 흥분이 찾아왔다. 겉으로 보기엔 나는 사회적으로 활발한 사람이었고, 누군가와 늘 소통 중인 사람이었다.그러나 어느 순간 문득 깨달았다. 실제로 내 마음을 깊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. SNS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과 대화를 나누지만, 그 대화의 대부분은 피상적이거나 단절된 문장들이었다. 상대방이 어떤 기분인지, 그 이면의 감정을 알 수 없었고, 나 역시 보여주고 싶은 ..